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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비즈니스 : 쉐어하우스

[79화] 그곳에서 꿈을 꾸던 그녀들,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by 올해빙 2026. 3. 5.
78화에서 소개한 '철통 보안' 시스템은 결국 이들을 지키기 위한 방패였습니다. 7명이 북적이며 활기를 띠던 45평 대형 하우스와 4명이 오붓하게 지내던 20평 하우스. 시립대 세무사부터 타이거 우즈 골프 세트의 큰언니까지, 사장의 기억 속에 남은 11명 그녀들의 서사를 공개합니다.


🏠 오늘 나눌 이야기 (핵심 요약)

  • [공간] 두 지붕 아래 모인 11명의 어벤저스: 꿈의 정거장이 된 셰어하우스
  • [성장] 새벽 공기를 가르던 열정: 세무사, 편입생, 그리고 아이돌 지망생
  • [인연] 거실에 모인 다양한 삶의 궤적: 손금 술사 연대생부터 직진형 커리어우먼까지
  • [철학] 시스템이 지키고 사장이 가꾼 것: 사람의 향기가 머무는 공간

📍 시스템이 지켜준 것은 결국 '사람'의 꿈이었습니다

78화에서 소개한 ADT 캡스 카드키와 적외선 감지기는 사실 차가운 기계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기계들이 밤낮으로 지켜냈던 것은 11명 입주민의 평온한 밤과 그들의 소중한 꿈이었습니다.


때로는 북적거리며 활기를 띠었고, 때로는 오붓하게 가족처럼 지내던 두 개의 공간. 사장인 제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퇴근 후 거실에 모여 앉은 그녀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때였습니다.


쉐어하우스로 만난 사이지만, 그때 그 시간은 제 인생에서도 가장 빛나는 조각들입니다. 오늘은 기록조차 남기지 못했지만 제 머릿속엔 선명한, 그 시절 '그녀들의 이야기'를 꺼내 보려 합니다.


🔒 1. 새벽을 깨우던 열정의 아이콘들

우리 하우스에는 유독 '성실함'이 무기인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넓은 거실 테이블은 늘 공부하는 친구들의 열기로 가득했죠.

① SS대 출신 신입 세무사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답게 꼼꼼함과 매너가 최고였던 친구였죠. 이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에 제가 직접 차를 몰고 시립대 자취방까지 가서 짐을 옮겨주던 기억이 납니다. 공교롭게도 그녀가 다니던 회사 부대표가 제 친구라 더 마음 써서 챙겨줬는데, 지금쯤이면 아마 베테랑 세무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겠죠?

② 간절했던 전주 편입생

전주에서 올라와 건국대 편입을 목표로 새벽같이 강남역 학원으로 향하던 그 뒷모습은 사장인 저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 성실함이라면 분명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멋진 사회인이 되었으리라 확신합니다.

③ SM 바라기 아이돌 지망생

전라도에서 올라온 이 친구는 하우스 근처 SM 본사 앞을 매일같이 드나들었습니다. 연예인 보러 놀러 나가는 모습조차 꿈을 향한 열정으로 보였던 친구. 혹시 지금쯤 어느 걸그룹의 멤버로 무대 위에 서 있지는 않을까요?

햇살이 비치는 쉐어하우스 거실의 커다란 우드 테이블과 정갈한 인테리어 전경
청소 방문 때마다 지우개 가루를 쓸어내며 그녀들의 간절한 꿈을 응원하던 그 탁자입니다. 이곳에서 11명의 인연이 각자의 내일을 그려나갔습니다.


🌏 2. 거실에 모인 군상: 국경과 세대를 허문 우정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하우스는 매일이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① 손금 봐주던 Y대생

학교 앞 자취방을 마다하고 우리 집이 최고라며 어머니와 함께 바로 계약했던 친구입니다. 입주민들 손금을 봐주며 하우스 분위기를 주도하던 그 유쾌한 에너지가 그립습니다. 본인의 미래도 손금처럼 멋지게 그려가고 있겠죠?

② 태국 소녀 '차차'와 미국인 '시에라'

대 유학생 차차는 특유의 착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언니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습니다.

한국 체험을 위해 한 달만 살겠다던 미국인 시에라는 우리 집이 너무 맘에 든다며 서울에 머무는 내내 식구가 되었죠.

③ 사장님의 조력자, IT 멋쟁이 아씨

홈페이지 개발자였던 가비 씨는 운영상 개선이 필요한 디테일을 IT 전문가답게 논리적으로 제안해 주곤 했죠. "사장님, 이 부분은 매뉴얼화하는 게 좋겠어요"라는 그녀의 조언은 지금 제 경영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 사장의 경험담: 핑크방 침대를 부쉈던(?) 에너자이저

방송 스튜디오에 다니던 한 친구는 정말 성격이 좋았습니다.
당당한 체구만큼이나 에너지도 넘쳐서 핑크방의 나무 침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서졌던 웃픈 에피소드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신입 세무사 친구와 룸메이트로 지내며 큰언니 노릇을 톡톡히 해줬던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 3. 맏언니의 여유와 직진형 커리어우먼

① 타이거 우즈 골프 세트의 큰언니

우리 하우스의 가장 연장자였던 정신적 지주. "나는 비혼주의 자니까 나를 위해 투자하겠다"며 타이거 우즈가 쓴다는 명품 골프 브랜드로 풀세트를 장만하던 그 화끈한 모습! 그 멋진 장비로 필드를 누비며 지금쯤은 또 다른 행복을 찾으셨을지 궁금해집니다.

② 코인 거래소의 '직진형' 커리어우먼

가끔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저를 당황하게 하기도 했던 분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곳에서 근무하시다 보니 퇴근 후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이 파이팅 넘치셨죠.

사장 입장에선 꽤나 에너지 소모가 큰 인연이었지만, 본인의 삶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분입니다. 지금쯤 경제적 자유를 만끽하며 멋지게 살고 계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멀티 하우스(45평/20평)를 빛낸 '11인의 인연' 요약

구분 주요 인물 사장이 기억하는 한 문장
전문직 세무사, 프로그래머 아씨 운영 시스템의 디테일을 잡아준 조력자들
유학생 태국 차차, 미국 시에라 글로벌 하우스의 활력을 불어넣은 존재들
열정파 연대생, 편입생, 연예인 지망생 새벽을 깨우는 뜨거운 열정의 주인공들
맏언니 골프 풀세트 큰언니, 방송인 하우스의 중심을 잡아준 든든한 에너지
직진녀 코인 거래소 커리어우먼 때로는 버거웠지만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긴 인연

📍 공간은 사라져도 '발소리'는 기억에 남습니다

때로는 밤잠을 설치게 한 피곤한 인연도 있었지만, 6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그 모든 것이 '사람 사는 냄새'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기지'를 제공한다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 누군가는 시험에 합격하고, 누군가는 사랑을 하고, 누군가는 인생의 방향을 정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 청춘의 일부였던 셰어하우스 운영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쉐어하우스 입주민이 사장님에게 보낸 감사 인사와 따뜻한 추억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캡처 화면
"덕분에 좋은 기억 많이 만들고 가요." 사장이 직접 발로 뛰며 지켜온 공간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집'으로 기억된다는 것,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공간에는 어떤 사람들이 머물고 있나요? 여러분이 기억하는 가장 강렬한 '인연'의 순간은 언제인가요? 댓글로 사장님들의 소중한 인연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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